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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용후기] 빨간 섬 (생각말랑 그림책)
작성자 비커밍마더 이메일
작성일 20.11.04 조회수 365

거리두기 1단계로 조정 후 우리집 1호가 주 4일 등교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혼자 집에 남은 2호가 심심함에 몸둘바를 모른채로 지내고 있어요.

주말에 아이들이랑 해오던 생각말랑 꿀잼시간을 평일로 옮겼어요.

(주말마다 캠핑을 다니면서 아이들이랑 책 보고 보드게임을 하는게 맘 같지가 않아서 말이죠.)

오늘 2호랑 읽어본 책은 빨간 섬이에요.

이번에 아이들과 읽고 놀아볼 레벨은 C단계 - 공동체 레벨이에요.

만 5세를 대상으로 구성된 책과 보드게임이네요 :)

'당연한 건 정말 당연한 걸까?'

질문하게 만드는 그림책

폴 아저씨가 휴가를 맞이해 빨간 섬으로 여행을 떠났어요.

빨간 섬은 지켜야 할 규칙이 아주 많은 곳이었지요. 빨간섬 사람들은 모자도 쓰면 안되고 음악도 들을 수 없고,

과일을 먹을 수도 없었어요. 폴 아저씨 덕분에 루이스와 루이스의 엄마는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규칙들에 의문이 생겼어요.

그들은 모두 함께 빨간 섬 사람들에게 어쩌다 그런 규칙이 만들어졌는지 알아보러 나섭니다.

너무 익숙해서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이 있습니다. 새로운 변화는 당연한 것에 질문을 던지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빨간 섬>은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네모난 아저씨의 표정이 재밌네요?

요런 걸 보면 우리집 2호와 이야기 해볼 거리가 생긴 것 같아서 설레요?

'2호, 이 사람 표정 어떤거 같아?' 어떤 대답을 해줄지 궁금.

그런데 대부분은 그냥 열린 질문에는 아이가 '잘 모르겠어.'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재잘재잘 책빨 좀 서는 1호는 할말이 많겠지만, 2호는 좀 다르게 접근해야 하더라구요.

어떻게 방향을 잡아 질문을 해주면 좋을지 좀 고민해 봐야겠어요.

 

만 5세(한국나이 7살)를 대상으로 하는 책이라 그런지 단어가 조금 어른스럽네요.

긴 서류(서류라니!)를 계속 읽은 폴 아저씨는 휴가를 떠나기로 했어요.

빨간섬으로 간다네요.

빨간 섬은 빨갛고 동그란 사람들이 사는 섬이래요. 귀여워라.

그런 섬이 있다면 가보고 싶네요.

네모난 얼굴을 한 폴 아저씨가 네모난 가방에 짐을 싸서,

네모난 기차를 타고 빨간 섬으로 길을 떠났네요.

 

귀여운 동그라미 아이가 폴 아저씨를 향해 가네요.

네모난 폴 아저씨와 동그란 루이스의 만남.

폴 & 루이스의 조합도 예쁘지만, 동그라미와 네모의 만남도 어딘가 예쁘네요.

 

폴 아저씨의 모자를 써보는 루이스.

루이스가 모자를 쓰자 루이스의 엄마가 화가나서 달려와요.

빨간 섬의 사람들은 모자를 쓰지 않는다고 하네요.

속상한 폴 아저씨와 루이스.

모자를 쓰면 안되는 규칙이라니. 이상하지 않나요?


 

왜 모자를 쓰면 안되는지 궁금해하는 폴 아저씨를 위해 엄마는 빨간 섬 사람들의 규칙책을 보여주었어요.

 

빨간 섬 사람들은 하지 말아야 할 게 많네요?

모자도 쓰면 안 되고, 음악을 들어도 안되고, 과일을 먹지도 못하네요.

세상에나! 음악도 과일도 없는 세상이라니 ;ㅁ; 너무하네요.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이에요!

 

"왜 이런 규칙이 있는지 궁금한 적이 한번도 없었나요?"

옛날부터 있었으니까 그냥 지킨다는 규칙.

예를 들면 관습같은 거겠죠?

그런 규칙이 만들어진데에는 이유가 있을테니 세 사람은 규칙을 만든 이유를 찾아갑니다.

세 사람은 규칙서가 만들어진 이유를 알아냈을까요?

이상한 규칙.

폴 아저씨는 자신의 집에 있는 이상한(사실 이상하다기보단 독특한) 규칙을 알아 차렸을까요?

단지 규칙을 잘 지키라는 내용이 아니라 규칙의 이유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네요.

이상한 규칙이라는 건 없죠. 어떤 일이든 이유가 있기 마련이니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나라에선 현관에서 신발을 벗고 실내에선 양말이나 맨발인채로 생활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신발을 신은채로 실내에서도 활동하잖아요. 각자의 세상에 맞게 생긴 규칙인거죠.

하지만, 규칙이라는 건 조금씩 바뀌기 마련이잖아요. :)

그런 부분을 아이가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책인 것 같아요.

에듀앤테크의 책을 제가 좋아하는 이유가 아이들이 알아야 하는 것들을 이렇게 섬세하고 예쁜 이야기로 만들어서 들려준다는 점이에요 :)

 

※ 이 책은 에듀앤테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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