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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용후기] 신비한 새 친구 & 태양의 새, 삼족오 (생각말랑 그림책 / 큐비보드게임)
작성자 비커밍 마더 이메일
작성일 20.11.04 조회수 487

어제 오늘 아이들이랑 책 읽고 보드게임을 하는 시간을 가져봤어요.

주말에는 아이들이랑 캠핑을 다니게 되니 차분히 책을 보고 보드게임을 할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말이죠.

읽어본 책과 보드게임은 생각말랑 꿀잼 C단계 - 공동체레벨의 이야기 보드게임 구성이었어요.

이번에는 조금. 어른스러워보이는 보드게임이네요.

무슨 게임일지 우리집 1호가 엄청 궁금해했어요.

 

신비한 새 친구

삼족오와 함께 읽어볼 책은 <신비한 새 친구>라는 책이네요.

 

오토는 낯선 곳을 직접 탐험하는 걸 좋아해요.

오토가 발견한 놀라운 것은 무엇일까요?

오토네 가족은 유명한 새 연구가들이에요. 오토네 가족은 매일매일 집에서 새를 관찰하고 연구하며 시간을 보냈지요.

하지만 오토는 직접 낯선 곳에 가 보고 탐험하는 걸 더 좋아했어요. 어느 날, 오토는 혼자 덤불 속에 있던 처음보는 꼬마 새를 발견했어요.

꼬마 새를 혼자 둘 수 없었던 오토는 몰래 집에 데려갔지요. 꼬마 새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더니 오토가 숨길 수 없을 만큼 커졌어요.

그리고 아주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요. 오토는 신비한 새 친구와 계속 함께 있을 수 있을까요?

<신비한 새 친구>는 탐험을 좋아하는 아이 오토를 통해, 집 밖으로 나가 얻을 수 있는 경험의 중요성을 이야기 합니다.

환상적인 그림으로 오토와 함께 탐험하는 것 같은 즐거움을 줍니다.

 

이 속지 좀 보세요. 꼬마탐험가에게 필요한 모든게 준비되어 있는 것 같죠?

탐험 좋아하시나요?

저는 좋아해요. 그러고보니... 지금 여행을 좋아하는 게 탐험을 좋아하던 제 어릴 적 취향이 이어져온 것 같아요.

그게 탐험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릴때 동네 꼬마들을 데리고 이웃 동네의 작은 산을 탐험하고 돌아오는

우리만의 의식을 자주 했던 적이 있어요. 10살 전후였던 거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상당히 위험한 일이었는데 용감하기도 했네요.

아직도 그때 어느 산 속의 한 장소에서 아이들과 소풍처럼 둘러앉아 나무들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무언가를 찾았던 장면의 기억이 생생해요. 어린 시절의 기억은 그다지 많이 하지 못하는 편인데,

이 기억은 아주 생생하고 자세하게 남아있어요.

 

그 기억이 떠올라서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전에 제가 먼저 설레어하고 있었네요.

 

오. 첫 페이지에 그려진 심상치 않아 보이는 새 한마리가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네요. :)

삼족오 스포일러? ㅋㅋㅋ

 

 


새가 가득한 이 마을은 새 연구가들이 많은 마을이래요.

그런데... 새 연구가들은 집 안에서만 새를 연구해요.

오토는 집 안에서만 있기는 싫었고, 직접 돌아다니며 탐험하는 걸 좋아했대요.

어딘가 게임 속에 나올 것 같은 비주얼로 마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는 장면을 보자니,

RPG 게임 속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ㅎㅎㅎ (엄마의 쓸데없는 상상력!)

 

혼자서 신나게 돌아다니던 오토는 신비한 꼬마 새를 발견해요.

빛이나는 새가 책 한페이지에 환함을 꽈악 채워주네요.

 

새를 연구하지만 반려동물은 좋아하지 않는 가족이라니.

잘 이해가 가진 않지만 그럴 수도 있죠. 오토는 혼자서 몰래 꼬마 새를 집에서 돌봐주네요.


 

 

그리고 오토의 돌봄 덕인지 꼬마새는 엄청나게 커져버렸어요.

더 이상 집에서 꼬마새를 숨길 수 없어 곤란해하는 오토에게 꼬마새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었어요.

"신비한 위장술"

 

무엇으로든 위장할 수 있는 꼬마새와 오토는 신나는 모험을 즐겼어요.

무엇으로든 위장할 수 있다니.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만한 소재에요.

'너희는 무엇으로 위장하고 싶어?'라고 꼬옥 질문해 봐야겠어요 :)

 

가족과 함께하는 동물들을 보고 꼬마 새는 점점 슬퍼졌어요.

오토는 꼬마새의 가족을 찾아주고 싶지만, 혼자 꼬마새의 가족을 찾기는 어려웠어요.

그래서 혼자만의 비밀처럼 숨기던 꼬마새를 가족들에게 공개하고 함께 힘을 합쳐

꼬마새의 가족을 찾아주기로 하죠.

오토와 오토의 가족들은 꼬마새의 가족을 찾을 수 있었을까요? :)

꼬마새가 가족을 찾는 장면들은 색감이 정말 예뻐서 꼭 마법이 눈 앞에서 펼쳐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오토네 가족은 집에서 벗어나 탐험을 하면서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되었대요.

이 한장면에 숨은 동물들이 얼마나 다양한지 보이나요?

동물원에 가기 전에 아이들과 이런 책을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2호랑 숨은 동물찾기 놀이를 하기 딱 좋겠어요! ㅎㅎㅎㅎ

 


태양의 새, 삼족오

아이들과 책을 읽어본 후 삼족오 게임을 드디어 해보기로 했어요! :)

 

게임스토리

숲 속 작은 마을에 탐험가 가족이 살고 있었어요. 탐험가 가족은 새 탐험을 아주 좋아했어요.

새가 아주 사랑스럽고 특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탐험가 가족은 세계 곳곳을 탐험하며 다양하고

신비로운 새들을 많이 만났어요. 그러던 어느 날, 마을과 멀지 않은 바위 동굴 근처에서 아주 커다란

새 발자국과 크고 까만 깃털이 발견되었어요.

할머니는 오래전 우리나라에 태양의 새라 불리는 다리가 3개인 커다란 까마귀가 살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과연 태양의 새, 삼족오가 우리 마을에 나타난 걸까요? 그 흔적을 따라가면 삼족오를 만날 수 있을까요?

 

Unboxing!

 

탐험에 쓰이는 도구가 그려진 카드에요.

옛날에 나침반을 정말 갖고 싶어했는데 말이죠 :)

 

게임설명서와 재밌는 모양으로 만들어진 게임판이 들어있어요.

 

 

보통 한장짜리 게임설명서인데 이건 굉장히 뭐가 많아요.

설명서의 내용이 많다는 건 난이도가 있다는 거죠.

'이거 어렵겠다!!'

설명서를 읽고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아이들이랑 유튜브로 설명영상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https://youtu.be/LAuw5ROtj94

 

QB 보드게임의 매력이에요.

유튜브 동영상으로 쉽게 게임방법을 익힐 수 있죠 :)

백문이불여일견이죠.

글로 쓰인 뜻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게임방법을 알기에 더욱 좋은 방법이에요.

<삼족오>는 탐험 카드 속 탐험도구(나침반, 지도, 쌍안경, 물통 등)를 조합하여 게임 말을 바위 동굴까지 이동시키는 게임이에요.

게임판에 그려진 탐험 도구의 개수만큼 탐험 카드를 모아 삼족오가 있는 바위 동굴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이에요.

카드를 조합하는 능력 + 동굴까지 빨리가는 길을 생각해내는 능력 +

상대방이 가져갈 카드를 미리 인터셉트하는 전략까지 기를 수 있는 게임이에요.

고로, 그동안 하던 게임보다 좀 더 어렵다는 거죠.

이 게임은 게임판 위치를 조정해서 게임의 난이도를 더 높일 수 있어요.

1호가 첫 판을 지더니 어려운 난이도의 지도를 만들었어요. ㅎㅎㅎ

 

그럼 뭐하나요?

또 엄마에게 졌지요 ㅋㅋㅋㅋ

한 번 더 하고 싶어하는 1호를 위해 피곤한 엄마는 기꺼이 시간을 내주었어요.

진짜 마지막이다...

그렇지만 1호는 엄마에게 또 졌어요 ㅋㅋㅋ

3판을 내리 엄마에게 진 1호는 억울함에 계속 한 판 더를 외쳤지만 실력을 더 키워오라는 엄마의 말에 속상해했어요.

 

형아의 게임을 지켜보던 2호는 본인도 함께하고 싶었지만 이해하기 어려운지 금새 포기하고 설명서를 열심히 쳐다보네요.

그리고... 다른 보드게임을 들고와서 자기랑도 해달라고..

하아... 보드게임 무한반복 ;ㅁ;

평화롭게 게임을 했어야 하는데 엄마가 또 이겼어요.

눈물바다가 되어버렸어요.

또 하쟤요.

얘들아. 이제 그... 그만!

엄마가 동생과 보드게임을 하는 동안, 1호는 자신과의 싸움을 ㅎㅎㅎㅎㅎ


 

엄마와의 게임에서 진 2호는 형아 카드를 뺏어다가 자신만의 삼족오를 즐깁니다 ㅋㅋㅋㅋ

자기가 시장이래요. 카드를 바꾸고 싶으면 돈을 내랍니다.

뭐.. 뭐지? 너.. 광파는 거 어디서 배웠어?

 

다음날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삼족오 연습을 시작한 1호에요 ㅎㅎㅎㅎ

 

 

동생을 가르쳐서 게임을 하겠다던 1호는 동생에겐 어려운 게임이라는 걸 인정하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그리고 아빠의 퇴근을 애타게 기다렸답니다.

 

우리집 1호의 마음에 쏙 들어버린 이 게임. 이번주는 내내 삼족오 열풍이 불 것 같아요.

게임블랙홀이 멈출 틈이 없네요!

+

아이들과 봄부터 지금까지 계속 보드게임을 해오고 있는데요.

사실 아이들이 이걸 좋아할지, 보드게임이라는 게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에 적당한 방법인가에 대해 고민이 됐어요.

그런데 아이들 눈높이에서 놀이를 같이 한다는 게 어른에게는 쉬운일이 아닌데

보드게임이라는 매체가 아이도 어른도 같이 즐겁게 놀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요.

로봇이나 자동차 장난감으로는 이렇게 긴 시간 아이들과 놀 수 없을텐데 보드게임은 그야말로 무한대로 놀 수 있어요.

요즘은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스마트폰이나 패드로 또는 노트북으로 게임을 즐기는 아이들이 많은데

아이들이 게임을 하는 게 걱정이 된다면 보드게임은 어떨까 싶어요.

어릴때 해본 보드게임은 할머니랑 해본 빨간카드게임과 부루마블이 전부인 제겐 요즘 아이들의 보드게임 세계는 참 무궁무진 하네요.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에듀앤테크로부터 도서과 보드게임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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