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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용후기] 돼지집 & 도전! 집 짓기 (생각말랑 그림책 / 큐비보드 게임)
작성자 비커밍 마더 이메일
작성일 20.11.19 조회수 463

흐리고 쌀쌀한 날들이네요.

다시 집콕 모드가 된 우리집은 주말에 엄마랑 책보고 보드게임하며 시간을 보냈어요.

이번주에 아이들과 놀아본 생각말랑 꿀잼은 이에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소중함>레벨의 이야기 보드게임 구성을 다뤄볼거에요.

이야기 보드게임은 <돼지집> 이라는 놀이그림책과

<도전! 집짓기|Builders Challenge>라는 이야기 보드게임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동화책과 보드게임이 연계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는 구성이죠.

 

"원하는 집을 지어 준다면 모두 금화 4개를 줄게요."

과연 욕심쟁이 돼지는 금화를 몇 개 주었을까요?

돼지는 멋진 집을 갖고 싶었어요. 그래서 마을에서 집 짓기를 도와줄 고양이, 개, 암탉을 찾아

자신이 원하는 집을 지어 준다면 모두 금화 4개를 주기로 했어요.

셋은 열심히 집을 지었지만 욕심쟁이 돼지는 만족하지 않고 더 크고 높은 집을 지어달라고 했어요.

집은 점점 더 크고 높아졌어요. 과연 돼지는 제대로 값을 치렀을까요?

<돼지 집| 욕심쟁이 돼지가 집을 짓는 방법>은 적은 돈으로 쉽게 집을 얻으려고 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하게 된 욕심쟁이 돼지를 통해 정직함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남을 속이면 쉬운 방법으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는 있을 거예요.

하지만 남을 속인 대가는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오기 마련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아기 돼지 삼형제가 떠올랐었어요.

그런데 그야말로 돼지가 집을 짓는 이야기더군요. :)

그림톤이 예뻐서 이 책도 제 마음 속에 저장했어요. 에듀앤테크의 책들은 한결 같이 그림들이 명화에요.

내용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림책인데 무엇보다 그림이 예뻐야 한번이라도 더 손이 가지 않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돼지 집>은 합격입니다. ㅎㅎㅎㅎ

속지까지 예쁜 돼지책이에요.

건설현장에서 쓰이는 도구들이 그려져 있어요.

아이들과 이 도구들이 무엇에 쓰이는 것인지 알아맞추는 이야기를 해도 좋을 것 같아요.

 

돼지 집이라는 제목이 딱! 가운데에 있네요.

돼지 집이라는 글자를 자세히 보니 벽돌을 쌓아놓은 모양이에요.

<아기 돼지 삼형제>라는 동화책이 떠오르는 순간이죠. 셋째 돼지가 벽돌집을 짓고 늑대를 물리쳤었죠!

스테디 셀러를 떠올리게 하는 제목 그림이었어요.

 

wow!

돈방석에 앉은 돼지 한마리가 있네요.

표정 좀 보세요. 아주 거만함이 잔뜩 묻어있네요 ㅋㅋㅋㅋ

그러고보니 제목 아래에 부제가 있어요. '욕심쟁이 돼지가 집을 짓는 방법'

원작에도 같은 뜻의 부제가 있네요. 원작의 제목은 에요.

 

많은 재산을 물려받은 돼지 한마리가 땅을 사서 집을 지으려고 했어요.

집을 짓기 위해 돼지는 마을로 내려가 기술이 좋은 다른 동물들에게 집을 지어달라는 요청을 해요.

 

여러분, 잘 들으세요. 나는 아주 크고 멋진 집을 갖고 싶어요.

내가 원하는 집을 지어 준다면,여러분에게 모두 금화 4개를 줄게요.

 

문제의 발언이네요. 물론 이걸 읽을 때는 이 말에 담은 의도를 알지 못했어요.

여기까지는 크게 이상할 점이 없었어요.

 

 

개와 고양이 그리고 닭은 돼지의 집을 짓기위해 열심히 일했어요.

그리고 집을 다 지었어요. 그야말로 동화속에 나오는 예쁜 집이었지요.

세 친구는 돼지에게 집을 다 지었다고 했지만 돼지는 더 큰 집을 원했어요.


 

개와 고양이, 닭은 쉬지 않고 또 일을 해야했어요.

큰 저택을 완성한 세 동물친구는 돼지에게 찾아갔지만 아직 마음에 안든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쉬지 않고 일해온 동물들은 다시 돼지를 만족시킬만한 크고 화려한 집을 지었어요.

 

돼지는 드디어 손뼉을 치며 집을 마음에 들어해요.

 

일한 대가를 달라는 동물들에게 금화 4냥을 주면서 계산을 끝내려고 하죠.

기분이 상한 세 동물친구는 각자 금화 4냥씩 12냥을 달라고 하지만

돼지는 2냥을 더 내밀뿐 처음에 자신이 제시한 건 4냥이지 12냥이 아니라고 외면해요.

세 친구는 불만이 가득해서 떠나요.

 

다시 돼지가 동물 친구들에게 일을 맡길 때 했던 말을 보면... 돼지의 말도 맞는다고 볼 수 있어요.

갑자기 불공정 계약과, 최저임금의 존재 등등 복잡한 어른들의 일들이 떠올랐어요.

그리고... 참 마음이 불편했어요.

이런 욕심쟁이 돼지 같으니!!!

 

 

돼지는 저렴하게 집을 지었다며 행복에 겨워하고

자신의 꾀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잠이 들어요.

돼지가 집 안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잠드는 순간까지의 그림이 예뻐서 불편한 진실을 잊을 뻔 했어요.

어둑한 밤 예쁜 달이 뜬 그림 한켠에 중장비들이 돼지의 정원에 들어서는 모습이 보이네요.

 

그리고 아침에 일어난 돼지는 반밖에 남지 않은 집을 보고 놀라요.

받기로 한 돈의 절반만 받은 동물친구들이 화가나서 집의 반을 뜯어가 버렸거든요.

이걸 보면서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가 떠오르는 건 제가 너무 많은 걸 알고 걱정하는 어른이기 때문이겠죠.

욕심을 부리면 그대로 돌려받는 권선징악의 교훈이 가득한 이야기였어요.

우리 옛 이야기들 중에는 그런 이야기가 참 많죠. 그런 옛날 이야기들이 떠오르기도 했네요.

우리집 2호는 이 장면을 보면서 돼지의 절박한 목소리에 깔깔 웃었어요.

나쁜 마음을 갖고 친구들에게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지 않은 돼지가 뿌린대로 거두는 모습이 통쾌했던 건지, 아니면 그저 돼지가 무너지는 집에서 소리지르는 장면이 재밌게 느껴져서였겠죠?

우리 아이들이 정정당당한 세상에서 정정당당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꿈을 꿔 봅니다.

책을 읽은 후엔 우리 아이들이 기다리던 보드게임 시간이죠!

아이쿠, 욕심쟁이 돼지가 게임 상자 앞에 그려져 있네요.

어떤 게임일지 궁금하네요 :)

Unboxing!

게임 스토리

한 마을에 돈 많은 욕심쟁이 돼지가 살고 있었어요. 돼지는 가진 것이 아주 많았지만, 욕심은 끝이 없었지요. 돼지는 으리으리하고 멋진 새 집이 갖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돼지는 마을에서 집을 잘 짓기로 소문난 건축가들을 불러 모았지요. 돼지는 벽돌공과 시멘트공, 목수에게 자신의 새 집을 멋지게 지어 주는 사람에게만 아주 많은 돈을 주겠다고 약속했어요.

그러자 세 명의 건축가들은 서로를 방해하며 집을 짓기 시작했어요.

과연 욕심쟁이 돼지의 집은 완성될 수 있을까요?

또 욕심쟁이 돼지의 마음에 쏙 드는 집을 짓는 건축가는 누가 될까요?

 


 

상자를 열어보니, 나무 블럭들이 들어있네요.

순간 뇌리를 스치는 한 보드게임이 있었어요. 바로 젠가요 :)

색색의 블럭이 예쁘기도 하네요. 아이들 취향저격하겠어요.

빨간 블럭은 벽돌, 회색은 시멘트, 갈색은 나무래요.

이걸 보는데 1호가 곁에 와서 기웃기웃 거리다가 "<아기 돼지 삼형제> 이야기 생각난다."라고 하더군요.

엄마도 그랬는데, 찌찌뽕! ㅋㅋㅋ

 

블럭의 색이 칠해진 주사위. 게임마다 독특한 주사위가 들어 있는 큐비보드게임.

큐비의 또 다른 매력이에요. 나중에 주사위만 모아놔서 예쁠 것 같아요.

이번 게임은 약간 변형된 젠가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을 아이들이랑 같이 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좋았어요.

 

<도전! 집 짓기|Builders Challenge>는 주사위에 나온 건축 재료와 같은 종류의 블록을 빼내서 무너지지 않도록 위로 쌓는 블록 쌓기 게임이에요. 두 손을 동시에 사용하거나, 블록 탑 가장 위에 있는 블록은 뺄 수 없어요. 젠가 게임방법은 다들 아시죠? <도전! 집 짓기>는 다만 3가지 색의 주사위에서 나온 색의 블록을 빼야한다는 규칙이 추가 되었지요. :)

이 게임은 아이가 게임 설명서를 읽자마자 어떻게 하는지 알 것 같다고 해서 유튜브 동영상을 보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젠가 게임을 모르는 친구들은 게임하는 방법을 쉽게 익히는 곳이 있어요.

 

https://youtu.be/XWVvhcc-cwA

큐비보드게임의 큰 장점이죠.

설명서를 읽고도 이해가 잘 안갈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이런 동영상을 만들어주다니! 감동!

어린 아이들은 글보다는 영상이 훨씬 이해하기 쉬우니까요.

 

 

방법을 알려주자 금새 익히는 1호는 처음엔 좀 블록 빼기를 어려워했지만 곧 쏘옥쏘옥 블록을 잘도 빼내네요.

위의 블록들을 받치는 블록이 아닌 잘 빠지는 블록을 찾아내는 건 경험이 꽤 쌓여야하는 일이라서

엄마를 이기는 게 쉽지만은 않죠. ㅎㅎㅎㅎ

 

 

위태위태해보이는 블록탑을 보고 긴장이 되는지 발바닥이 간지럽다는 우리 1호때문에 엄마 미소를 감출 수가 없었네요. ㅎㅎㅎㅎ

2호는 어려워보이는지 도전하려고 하질 않았어요. 형아가 내리 7판을 엄마한테 졌거든요. ㅋㅋㅋㅋ

아직은 형아가 하는 걸 관찰하는 모드에요.

와르르 무너지는 블록탑을 보면서 아이들은 꺄르르 웃어요.

이 게임의 묘미죠. 아쉽기도 하면서 어딘가 시원해지는 게임이에요.

속 시원하게 이길때까지 하고 싶은 우리아이와... 이 날 저녁 스무번도 넘게 보드게임을 한 것 같아요.

역시.. 우리집 게임블랙혹 ;ㅁ;

아들.. 엄마 그만하면 안될까? 바톤 터치한 아빠와도 몇번을 하더니 그래도 아쉬워하네요.

그러더니,

다음날 학교에 다녀오자마자 할일을 끝내고 보드게임 연습을 시작한 우리집 1호에요. ㅋㅋㅋㅋㅋ

이 보드게임이 재밌는 거니? 아니면 이기고 싶어서 그러는 거니?

큐비 보드게임 덕분에 주말 하루가 정말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갔어요 ㅎㅎㅎㅎ

손가락 끝이 덜덜덜 떨리는 주말이었네요.

다음 주말에도 즐겁게 아이들과 보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 이 글은 에듀앤테크로부터 도서와 보드게임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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