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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용후기] 마법책 속으로 & 질문상자 (생각말랑 그림책/큐비 보드게임)
작성자 비커밍 마더 이메일
작성일 20.11.26 조회수 545

주말에 다들 뭐하시나요?

집콕하는 주말에는 아이들이랑 어떻게 보낼지 참 고민인데,

우리는 올 한해 주말마다 해온 루틴이 있어서 참 다행이에요.

코로나가 잠잠해서 콧바람 쐬러다니느라 못하던 주말놀이 이번 주말에 다시 개시 했어요 ;)

아이들은 새 이야기 책과 보드게임을 보고는 마냥 신이 났어요.

주말에 해본 생각말랑 꿀잼은 C단계 - 경험레벨 중 이야기 보드게임 구성이에요. ;)

https://www.honeybook.kr/about/year_c.php

이야기보드게임은 이야기책 1권과 보드게임 1상자로 구성되어 있어요 :)

<마법책 속으로>라는 이야기 책과 <질문 상자|QUESTION BOX>라는 보드게임,

요렇게 둘이 셋뚜셋뚜!

책을 먼저 읽어봐야죠.

소피, 잭과 함께 마법 세계에서 펼쳐지는 숨은 그림찾기 모험을 떠나볼까요?

소피와 잭은 신비한 장난감 가게에서 황금열쇠와 마법책을 발견했어요. 열쇠로 책을 여는 순간 둘은 마법책 속으로 빨려 들어갔지요.

그런데 책 속에 갇혀 있던 마녀가 마법책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피와 잭이 가지고 있던 황금 열쇠를 빼앗으려고 쫓아왔어요.

소피와 잭은 모험을 무사히 마치고 마법책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마법책 속으로>는 소피와 잭이 함께 마법책 안 곳곳을 다니며 모험하는 그림책입니다.

숨은그림찾기를 통해 위기에 빠진 소피와 잭을 돕고 마녀를 따돌리기도 하며 함께 마법책 속에서 모험을 하는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이야기가 끝난 다음에도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지문이 포함되어 있어서 깊이 있는 책 읽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무슨 마법주문을 적어둔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글자 아닌가요?

괜히 기분이... 몰랑몽실해지는 제목이 예쁘게 적혀 있네요.

저만 그런가요? ㅎㅎㅎ

 

응? 이게 뭐죠?

책속에 숨어 있는 인물들이래요.

페이지 마다 이 인물들이 있나 잘 살펴봐야겠어요 :)

 

신비한 장난감 가게.

글 속에 숨겨진 힌트들을 찾아서 찾아야 하는 숨은 그림을 찾아야 해요.

아이들이 열심히 숨겨진 그림을 찾는 동안 저는 환상동화 속 여행을 했어요.

어렸을 때 하교길에 즐비하게 학교 앞을 채우던 문방구들과 신기한 가게들이 생각나는 그림이에요.

달고나를 굽는 냄새가 길을 가득 채우고, 딱지며 종이인형이 집에 가는 우리를 마구 유혹하던 그 길.

한낮의 태양이 작렬해서 어질하면서도 가게 앞의 화려한 장난감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던 길이 떠올랐네요.

그림책 속 장면을 타고 과거로 시간여행을 잠시 다녀왔어요. ㅎㅎㅎ

 

동화 숲 속

나무 사이로 햇볕이 들어오네요.

이런 장면 정말 좋아해요. 정말 어느 숲 속 길을 걷는 것 같네요. 물방울 무늬 버섯을 모두 찾아야 한대요.

아이는 버섯을 찾느라 정신이 없어요. 엄마의 영혼은 잠시 또 어딘가로 외출을 합니다.

이름 모를 화려한 버섯과 작은 꽃들이 유혹하는 오솔길. 언젠가 어딘가에서 걸었던 것만 같은 착각이 드는 한 장면이에요.

 

해적섬

이번엔 수수께기 속 답을 찾아 숨은 그림을 찾아야 하네요.

2호는 수수께끼를 푸느라 진땀을 흘리고, 1호는 옆에서 슬쩍 힌트를 줍니다.

숨겨진 그림을 찾아보는 것도 재밌지만 그림 속의 귀엽고 예쁜 소품들과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생각해 보는 것도 재밌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이런 놀이 책을 좋아하나봐요.

어느 섬의 해변으로 여행하는 기분이 들어요. 형형색색의 꽃과 나무가 그늘을 만들고 아이들이 해변에서 뛰어노는 것만 같은 건, 제 맘 속의 신기루겠죠?


 

겨울산

거인이 누워있는 흰눈으로 뒤덮인 산들 좀 보세요.

낯설지가 않은 풍경이네요. 우리나라의 강원도도 겨울이면 이렇게 설국이 되니까요.

아이들이 거인과 숨겨진 인물들을 탐색하는 동안 저는 직장에 다니던 시절 겨울이면 떠나던 출장이 떠올랐어요.

겨울이면 한라산에 오르는 일정이 있어서, 설산이 된 한라산에 정말 자주 갔거든요.

정말 무릎까지 쌓인 눈들을 보면서 눈으로 가득한 세상을 맛보곤 했었는데... 하면서 추억여행을 하고 돌아왔네요.

현실은... 내 무릎 위에서 떠나질 않는 아이들이 떡하니 앉아있었지만요 ㅋㅋㅋ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정말 많이 힐링이 되었어요.

책을 읽고 있자니 떠나고 싶은 곳들이 속속 생각났거든요.

파리의 13지구 골목길, 바르셀로나의 분수광장과 구엘공원을 오르는 언덕길, 기기묘묘한 가우디 성당 옆 놀이터,

히로나의 옛 성과 도시를 감고 도는 바다 같은 이국적인 곳들 말이에요.

이 책의 장면들이 그런 여행지들을 여행하는 듯 해서 한장 한장 아이들이 숨은 그림을 찾아내는 동안 황홀하게 그림을 바라봤네요 :)

 


 

책을 보고나면 아이들이 고대하던 보드게임을 시작해야죠.

 

시이- 작! 예쁜 핑크빛 상자 안에는 어떤 재미난 게임이 들어있을까요?

 

Unboxing! 열어볼게요.

상자를 열자, 어딘가 기시감이 드는 그림들이 있네요.

어? 나 이 그림 어디서 봤는데 싶은 것들이 알알이 박힌 채 상자 안에서 인사를 하네요?!

 

게임설명서를 보니, 아하! 이건 스무고개 큐비버전이네요.

익숙한 게임룰에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래도 익숙하지 않을 아이들을 위해 게임룰을 설명해주는 동영상을 찾아서 틀어줬어요.

https://youtu.be/7rIGaUv1HXY

 

 

큐비보드게임의 최대장점이죠. 유튜브에 게임하는 법을 알려주는 동영상이 있어요.

게임상자나 설명서에 그려진 QR코드를 찍으면 바로 연결됩니다. (이런 세심한 배려 칭찬해요!)

아이들에게 호떡 간식 쥐어주고 게임 속 구성품을 하나씩 꺼내봤어요.

게임판을 붙여놓고 보니 어라라? 어디서 많이... 보던 그림들이네요?

엄마가 게임을 할 수 있게 그림타일을 분리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게임판 속의 그림을 보며 이게 무슨 게임인지 이야기하고 있어요.

새 게임인데 아이들이 어떻게 아느냐고요?

맞아요. 그림판 안에 있는 그림들은 그동안 우리가 거의 1년에 걸쳐 해오고 있는 큐비보드게임 속 인물이나 장면, 건물들, 소품들이 그려져 있어요.

같은 그림이 그림타일에도 그려져 있죠.

 

<질문상자 | QUESTION BOX>는 조건 카드에 나온 조건이 들어간 질문을 해서 출제자가 가지고 있는 타일 속 그림을 맞히는 게임이에요.

조건 카드에는 색깔, 종류, 모양, 위치, 숫자 등 정해진 조건들이 있고 질문을 할 때는 조건 카드와 관련된 단어가 꼭 들어가야 해요.

출제자는 "예", "아니오"로만 대답할 수 있어요.

조건 카드가 없으면 질문을 하거나 정답을 맞힐 수 없기 때문에 14번의 기회 안에서 정답을 찾아야 해요.

게임규칙이 그다지 어렵지 않아서 바로 시작해 봤어요.

제군들 준비됐나?

 

초반에 게임하느라 사진을 못 찍었어요 ㅋㅋㅋ

일단 초반 7판은 내리 엄마가 이겼어요. ㅋㅋㅋ

질문을 집요하게 잘 만들어서 해야해요. 예, 아니오로만 대답하는 거니까요.

(1호는 처음에 예, 아니오 대답만을 해야하는 것을 잊고 자꾸만 부연설명을 해줬어요.

상대방이 못 맞혀야 자신이 이긴다는 걸 자꾸 까먹는 것 같아요. ㅎㅎㅎㅎ 알려주고 싶어서 안달난 1인이었죠 ㅋ)

처음으로 엄마의 그림을 맞추고 신이나서 일어나 춤을 춥니다.

헐... 너 지금 8판만에 맞춘거야.

 

나중엔 신무기 (노트&펜)까지 등장합니다.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한 6개가 넘어가니까 까먹게 되더라구요. ;ㅁ;

이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1호.

엄마를 이기기 위한 아이의 도전은 계속됩니다.

나중엔 계속 지니까 엄마는 재미없고, 아들은 약이 오른채로 막을 내렸어요.

1호야. 10판이면 많이했다 그지?

1호는 TV를 보며 휴일을 만끽하던 아빠를 호출했어요.

여보. 바톤터치! 나이스 ㅋ

스무고개가 어떤 게임인가요. 우리가 어린시절부터 이미 오랜시간 단련한 게임이잖아요.

엄빠를 이기기란 쉽지 않죠. 그래도 1호는 서서히 질문하는 요령을 터득하기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자유질문 카드를 빼고 다시 업그레이드 해서 게임을 해봐야겠어요 :)

이 게임 재밌어요. 그래서 주말 하루 + 반나절동안 내내 놀고 또 놀고.

주말이 지나고도 평일 아이들이 일과를 끝내고 저녁식사 후에 자유놀이 시간에 또 들고와서 같이 놀자고 하는 게임이에요.

매주 재미난 보드게임이 쌓여서 큰일이에요. 보드게임 팬트리라도 만들어야겠어요 ㅋ

이 게임은 어쩐지 QB보드게임의 끝판왕같은 느낌이에요.

그동안 해왔던 보드게임들이 주마등처럼 하나하나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어요.

엇! 그러고보니 이번 꿀잼의 테마가 '경험'이었죠.

아 - 이런 치밀한 구성! 멋지네요. 짝짝짝!

덕분에 이번 주말도 잘 놀았습니다!!!!!

 

※ 이 글은 에듀앤테크로부터 도서와 보드게임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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