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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용후기] 뜨개질 하는 라마 (생각말랑 그림책)
작성자 비커밍 마더 이메일
작성일 20.12.08 조회수 406

집콕이 어울리는 추운 겨울이 왔어요.

숲 세권에 살아서 봄.여름.가을은 참 좋은데... 겨울은 뼈가 시리네요 ;ㅁ;

눈이 안오는 겨울은 더더욱 휑하니 춥습니다!

아이들이랑 집 밖은 위험하다며 집 안에서 복작거리는 날.

그나마 평안하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은 텔레비젼을 켜두거나 책을 읽는 시간이죠.

오늘은 책을 펼쳐봤어요.

책과 거리가 먼 우리집 2호와 함께 하는 유일한 조용한 시간.

(같은 뱃 속에서 나왔는데 참 다른 우리 1호와 2호!)

오늘 아이랑 함께 읽어본 책은 생각말랑 꿀잼 A단계 - 겨울레벨 중 하브루타 그림책이에요.

https://www.honeybook.kr/about/year.php

'이제 정말 겨울이구나.' 싶은 때에 도착한 겨울레벨 세트!

제가 좋아하는 파스텔톤 그림책이네요 :) 희안하죠. 같은 파스텔 톤이어도.

계절이 겨울이어서인지 겨울에 딱 맞는 색감으로 보여요.

봄에는 봄이라서, 가을에는 가을이라서, 겨울은 또 겨울이라 잘 어울리네요! 그림을 그린 분들의 능력 덕이겠죠?!

아이들 그림책을 읽어보면서 그림이 예쁜 책을 보면 성인인 제게도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되어주어서 참 고마워요.

미술관 다니는 걸 참 좋아했는데, 아이들이랑 미술관에도 못 가본지 꽤 오래 되었네요.

그런 마음을 그림책들이 채워주는 중이에요.

 

하브루타 그림책 구성은 이렇게! <뜨개질 하는 라마>와 꿀잼 활동북이에요!

어떤 책인지 볼까요?

복슬복슬한 라마가 뜨개질을 하고 앉아있는 표지 그림이 포근해 보여요.

모자며 조끼를 떠주시던 엄마가 떠오르는 그림이네요.

 

뜨개질 하는 라마

글: 마이크 커, 그림: 레나타 리우스카

제목을 찬찬히 들여다보니 뜨개질로 만든 글씨네요.

글자를 만지면 왠지 포슬포슬할 것만 같은 느낌이에요.

우리집 아이는 뜨개질하는 엄마를 본 적이 없어서 그런 느낌은 모르겠지요.

(아... 이 기회에 뜨개질이라도 배워야 하나....;;;;)

 

라마와 친구들이 무언가 하는 모습들이 있네요 :)

의자에 앉은 라마 털을... 곰이 정리해주고 있어요 ㅎㅎㅎ

주말에 아이들 헤어컷을 해줬는데, 아이들과 이 그림을 보면서 그런 이야기를 해봐야겠어요.

아이들은 무슨 장면을 보며 공감을 얻을까요?

아이들과 책을 읽어보기 전에 미리 한 번 읽어보면 얻을 것이 참 많습니다!

 

햇볕이 내리 쬐는 기분 좋은 날.

동물들은 테니스를 치고, 라마는 솜(?)을 한뭉치 들고 가네요.

그림이 고운 붓으로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그린듯 해요.

그림에 담긴 정성으로 어쩐지 무거운듯 하면서도 가볍게 보이네요.

진짜 햇볕이 내리 쬐는 듯한 그림이어서 좋았어요.

우리집 창밖에도 햇볕은 있었는데 창을 열면 한기에 턱이 덜덜덜 떨렸거든요.

책으로 대리만족!

 

이 장면을 보는데 왜 이렇게 감정이입이 되는 건지!!

라마는 해야 할 일이 많았어요.

청소, 설거지, 그리고 이것저것, 아주 많았지요.

<뜨개질 하는 라마> 중에서

이 장면들도 마음에 들었네요!

"오늘은 정말 아름다운 날이라서 라마는 집안일 말고 특별한 일을 하고 싶었어요." <뜨개질 하는 라마> 중에서

정말 아름다운 날이라서 매일 하는 집안일 말고 특별한 일을 하고 싶었던 라마!

우리들도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살잖아요 :)

무엇인가 예쁜 날에 특별하게 보내고 싶은 그런 날.

저도 주말이면 그런 생각이 드는데 말이죠... 뭔가 다르게, 매일을 하루같이 쓸고 닦고 정리한 집 말고 다른 곳에 가서 특별하게 보내고 싶은 생각.

지금은 어쩔 수 없이 그럴 수가 없지만 말이죠 ;ㅁ;

라마는 그래서 특별하게 뜨개질을 하네요.

 

뜨개질 하는 라마 곁에 친구들이 하나 둘 다가와서 함께 하네요.

무언가 만들기를 하는 동물 친구들을 보니 ...

언젠가 어린 시절에 어느 추운 겨울 날에 엄마가 동네 아주머니들과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시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갑자기 분위기 어린시절 추억!)

 

뜨개질을 하고 있는 라마에게 비버가 다가와 '이걸 어디에 쓰려고?' 라고 물어요.

라마는 딱히 무언가를 생각하고 뜨개질을 하고 있는 게 아니었나봐요.

쓸모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버에게는 라마와 친구들이 만드는 것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하지만 라마가 만든 것들은 친구들에게 유용한 도움을 주었죠.

라마는 그저 즐겁게 뜨개질을 한 건데 도움이 되니 기뻤어요.


 

비버는 쓸모있는 걸 만들고 싶었어요.

비버는 생각을 할때 나무를 갉았어요. 그리고 비버는 라마와 쉬다가 잠이 들었어요.


 

비버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고민하며 갉아둔 나무들이 멋진 무언가가 되어 있었어요.

라마는 뜨개질한 베개와 담요를 비버에게 선물했어요.

잠든 비버의 표정이 단잠을 자는 우리집 아이들 같아요.

비버에게 담요를 덮어주는 라마의 표정은 아마도... 제 표정과 닮았겠죠?

무엇이 먼저인지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굳이 쓸모를 위해 움직이지 않아도 쓸모를 찾게 되는 '즐거운, 특별한' 일들의 의미 말이죠.

직접적으로 뭔가를 이야기 하지는 않아도 책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이 좋았던 책이에요.

 

 


책을 읽고 나면 우리집 2호와 즐기는 꿀잼 활동북!

4살이 되면 아이들이 그림 그리기에 꽂히는 것 같아요.

3살까지는 선 긋기 정도면 만족을 하지만, 4살이 되면 그 실력이 일취월장이죠.

요즘 우리 2호도 부쩍 그림그리기를 즐기는데 꿀잼 활동북 덕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주제와 함께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거 좋아요 좋아!

선 이어서 따라가기도.. 아이들이 참 좋아라 하는 놀이 중 하나죠! :)

 

2호의 favorite time! 꿀잼 시간이 되었어요.

뭘 선물할 거냐고 묻는 엄마에게 우리 2호가 어마어마한 말을 해주었어요.

무려 '집'을 선물한다고 합니다.

2호야, 고마워. 엄마 잘 받을게! :)

생각말랑 그림책 덕에 2호랑 조금씩 더 친해지고 있어요.

고마워요!

 

※ 이 글은 에듀앤테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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