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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용후기] 나무야 넌 혼자가 아니야_유발 좀머 (생각말랑 그림책)
작성자 비커밍 마더 이메일
작성일 20.12.20 조회수 427

집콕주말, 심심해하는 2호와 함께 책을 읽었어요.

오늘 각오하고 시작한 집콕 주말인데... 아무것도 안했는데 벌써 지침!

오늘 아이랑 읽어본 책<나무야 넌 혼자가 아니야>는

생각말랑 꿀잼 B단계 - 나눔 레벨 중, 하브루타 그림책 구성이에요.

 

'난 이대로 혼자 살 수밖에 없는 걸까?'

크리스마스트리로 선택받지 못한 전나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숲에 어린 전나무가 있어요. 전나무는 다른 나무들과 달리 곧게 자라지 못하고 기우뚱했어요. 더디게 자라 키도 작았지요.

숲에 겨울이 왔어요. 사람들이 크리스마스트리로 쓰기에 알맞은 나무를 찾아가려고 톱과 자를 들고 숲으로 왔어요.

나무들이 하나씩 사라져서 작은 전나무는 혼자 남았어요. 나무는 이제 어떻게 될까요?

<나무야, 넌 혼자가 아니야>는 작고 기우뚱하여 크리스마스 트리로 선택받지 못한 나무의 이야기입니다.

남들과 다른 모습의 나무가 혼자 남겨지는 장면은 주변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혼자인 줄 알았던 나무가 행복해지는 과정을 통해 작가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처음 이 책을 보는데 '이 책은 크리스마스 책이다!' 싶었어요.

12월이 되면 다들 느낌 알잖아요?

반짝이는 거리의 불빛들,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는 크리스마스 장식. 그리고 엄마 아빠 무릎 위에 앉아서 듣는 크리스마스 동화책 :)

저는 일 년 열 두달 중에 12월이 가장 매력적인 것 같아요.

시작부터 끝까지 가슴이 두근두근 했던 기억. 그 기억 덕에 추운 겨울에도 따뜻한 마음을 지닌채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책을 들어서 빛을 반사하면 책 한 가운데 서 있는 나무가 반짝여요.

oh! Love it!

 

표지를 열자 나무가 가득하네요.

오! 금빛 페이지! 이번주에 내내 블링블링한 황금빛을 많이 보게 되는 거 같아요.

좋아라. Golden Christmas가 되려나요? ㅎㅎㅎ

 

 

혼자 휘어진 채 서 있는 나무 한 그루가 보입니다.

쓸쓸해 보이는 나무와 그와는 대조적인 표현의 제목이라 나무가 더 짠하게 보여요 ;ㅁ;

안아주고 싶네요.

 

어맛! 저와 같은 마음이었을까요?

동물들이 나무를 둘러싸고 있네요. 다행이다!

 

나무의 이야기군요.

작고 귀여운 나무 한그루와 울창한 숲이 대조적이에요.

아... 초록을 보기 힘든 겨울에 싱그러운 초록이 가득한 책을 보니 좋았어요.

어쩐지 조금 체감온도가 0.5℃ 정도 올라간 기분이 들었어요.

 

곧게 뻗은 주위의 다른 나무들과 달리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자라난 나무는

자신이 더디게 자라고 작게 느껴졌어요.

내용은 조금 슬프지만 초록이 가득한 장면을 보고 있자니 계속 눈이 시원하네요.

나무 사이사이에 숨어 있는 동물을 찾아보는 놀이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우리 2호는 요즘 숨은 그림찾기를 무척이나 좋아하거든요!!!

아. 그리고 이 아름다운 장면이 나왔어요.

꺄아아아아아!!!! 소리를 질렀어요.

눈 내리는 모습이 정말 너무 아름다워서요.

몇 일전 우리집 앞 산에도 단지 정원에도 저렇게 펑펑 함박눈이 내렸지요.

그날의 기분이 다시 고스란히 되살아 났어요.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하얀 눈이 내리는 날이 좋은 걸 보면,

아마도 저는 어딘가는 아직 아이인 채로 남아있나봅니다.

 

온통 하얀 눈으로 덮인 장면도 참 아름다워서 아이들이랑 한참이나 펼쳐 놓고 바라보았어요.

어느 설산에 잠시 여행을 간 기분이에요.

이 작가님 정말 그림이 환상동화네요!

생각말랑 그림책은 하나같이 그림이 예뻐서 더 오래오래 읽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림에 진심인 책들이에요. 정말로요!!

랜선 여행이 아니라 동화책 속 여행을 하는 중입니다 :)

엇! 그런데.....

곧 사람들이 톱과 자를 가지고

숲으로 왔어요.

크리스마스트리로 쓰기에

알맞은 나무를 찾아서 가져가려고요.

나무들이 하나씩 하나씩

숲에서 사라졌어요.

 

이제 나만 남았어요.

 

혼자 남은 나무와 나무를 들고 즐거워보이는 사람들의 표정이 정반대의 느낌이라 마음이 찡 했네요.

 

혼자 남은 나무가 더 쓸쓸해 보이네요.

어두운 숲 속 저 멀리 나무들 뒤에 슬쩍 모습을 드러낸 동물들이 보여요.

 

멀리서 나무를 지켜보던 동물들이 다가와서 나무를 예쁘게 꾸며주네요.

 

다같이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모습이 .. 부럽네요.

 

이 이야기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은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나무에게 내려와

쓸쓸한 나무를 '빛나는 나무'가 되게 한 장면이에요.

다같이 모여 나무 아래 잠을 청하는 동물들의 모습이 평화롭기 그지 없네요.

2020년의 연말.. 우리들에게 저런 모습은 정말로 동화책 속 이야기가 되었네요!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2021년에는 이룰 수 있겠죠?

 

이제는 쓸쓸해 보이지 않는 듯한 나무의 모습.

마지막 장의 같은 문장이 첫 페이지의 것과는 정말 다른 느낌이네요.

장면이 달라서도 있겠지만 나무에게 생긴 이야기들을 알고 있으니까 다르게 느껴지는 거겠죠!

크리스마스하면 떠오르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대해 아이들이랑 이야기 해볼 수 있는 좋은 동화책이에요.

게다가 아이들이 자라면서 분명히 느끼게 될 감정에 대해서도 상상해 볼 수 있는 책이네요.

'외로움, 쓸쓸함, 소외됨'과 같은 감정 말이에요. 누구나 그런 감정을 느끼잖아요.

아이들이 친구들과 또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 부딪혀 보는 과정에서 언제나 즐겁고 사이좋은 모습만 있을 수는 없죠.

서로 뜻이 맞지 않거나 서로 다른 모습으로 다투고 등을 돌리는 모습들을 보게 될 거에요.

그게 당사자가 바로 '나'일 수도 있지만 친구들의 모습에서 그런 모습을 보게 될 수도 있겠죠.

그럴 때 나무 뒤에 숨어있다가 다가왔던 따뜻한 마음의 동물친구들을 우리 아이들이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용기를 가질 수 있기를. 빌어봅니다.

 


하브루타 그림책을 보고나면 2호와 함께 꿀잼 활동북을 해보는데요.

형아가 다가와서 같이 해보고 싶다는데... 우리집 2호 양보가 없네요!

이 녀석아! 이번 레벨 테마가 '나눔'이야!!!

어쩌겠어요. "내꺼 내꺼 내꺼야! 내가 내가 할거야." 중인 4살인걸요.

미안해. 1호 ;ㅁ;

꿀잼 활동북이 어떤 내용인지 미리 살짝 봤어요.

 

 

 

 

만 3세인 아이들에게 딱 맞는 그림 그리기와 규칙 맞춰보기 활동이 있네요.

2호가 딱 좋아라 할 것 같아서 얼른 아이랑 같이 해봤어요.

바로 전날 형아랑 윈도우 스티커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했던 2호라서

트리에 장식을 해보라고 하니 자신만만해 합니다!

 

스티커로 꾸며주겠다며, 엄마의 스티커를 가져갔어요.

그래. 그래. 네가 원한다면 뭐...

 

스티커로 예쁘게 나무를 꾸며준 2호가 색연필을 들었어요.

요즘 글자 쓰는데에 폭 빠져 있거든요.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제멋대로 ㄱㄴㄷㄹ을 여기저기에 써보는 2호에요.

기특한 엄마는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해주고 있어요.

세상에나. 4살이면 선긋기나 그림 정도하면 되겠지 했는데...

글자 연습이라니요. 엄마는 그저 감동입니다!!! ;ㅁ;

(아이구, 내 베이비~!!!!!)

 

한창을 공들여 꾸며준 나무라서 우리집 식탁에 예쁘게 세워두기로 했어요.

2호가 뿌듯한 얼굴로 쳐다보다가 장난감을 향해 쿨하게 달려가네요. ㅋㅋㅋ

덕분에 오늘도 아이랑 즐겁게 놀았습니다!!!

 

※ 이글은 에듀앤테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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