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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용후기] 똥 이야기 안했어요! & 동물똥/Animal poop (feat. 생각말랑그림책/큐비보드게임)
작성자 비커밍 마더 이메일
작성일 21.04.09 조회수 481

먼저 소개할 책은 <똥 이야기, 안 했어요!>라는 책이에요.

아이들이 한참 똥에 빠지는 때가 있잖아요. 똥이랑 방귀에 한참 꽂히는 때가...

2호는 COVID-19덕에 쭉 가정보육 중이라 그런거 모르고 지나가겠구나 싶었는데, ㅎㅎㅎ 요 책 덕에 꽂혔네요.

 

귀여운 생쥐 세마리에요.

똥 이야기 안했어요라는 제목에도 똥 그림이 그려졌네요. 하하.

 

 

 

아빠 생쥐와 아기 생쥐들이 등장한 첫 장면.

동물원에 가기로 했다는데.. 이 장면의 생쥐네집 인테리어가 재밌어요.

침대는 잘 살펴보면 책이 펼쳐져 있는 거고, 테이블은 찻잔이 뒤집힌 거네요. 귀여워라.

 

이렇게 위트있는 장면은 아이들이랑 한가지 책으로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는 요소가 되죠.

"얘들아 이거 봐. 침대가 책이야. 또 재밌는게 숨겨져 있어. 찾아볼까?"

이런 재밌는 책을 만나면 아이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 걸 자주하는 편인데요.

숨은그림 찾기를 좋아하는 2호는 책마다 놀이를 할 수 있는 요소들을 찾는 선수가 되었어요.

 

 

아빠 생쥐가 아이들에게 당부한 말과는 상반되게 아기 생쥐들은 아빠가 뒤돌아서자마자 똥 이야기를 나누네요.

이 책이 참 기발하다고 생각되었어요.

사실 아이들이 똥에 관심을 갖는 건 크면서 자신의 몸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호기심일텐데요.

부모 입장에서는 '똥'이라는 주제를 시도때도 없이 하는 아이들을 마냥 좋은 눈으로 바라보기가... 쉽지 않아요.

어찌보면 그것도 다 한 때인데... 그 시기가 막상 앞에 닥치면 아이 앞에서 표정관리가 어렵지요.

그런데, 똥 이야기를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던 제게 충격을 준 책이에요.

 

바로 이 장면에서 뒤통수를 한 대 딱! 맞은 것 같았지요.

저렇게 사랑스러워보이는 핑크색 똥이라니!

리본까지 달아놓은 똥을 보니, 똥을 지저분하다고만 표현하던 제가 부끄러워지더군요.

아기 생쥐들은 길을 걸으며 마주치는 많은 것들의 똥을 다양하게 상상했어요.

 

그리고 동물원에서 만나는 동물들의 똥에 대해서도 상상을 해보는데요.

어떤 동물의 똥인지 연결해보는 놀이도 해보았어요.

이 장면도 재밌어해서 한참이나 이 페이지에서 놀아보았지요.

"땡땡이 무늬가 있는 똥은 누구 똥일까~?"

"나무에 거꾸로 매달린 똥은?"

이런 질문들을 해보면서 아이들보다 제가 더 재밌어했던 것 같아요.

<똥 이야기, 안 했어요!> 덕분에 아이들과 동화책을 읽는 시간이 아이들의 눈높이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드디어 도착한 동물원에서는 아빠 생쥐가 똥이 하는 일에 대해 설명을 해준답니다.

그리고 뒷 페이지에는 반전도 숨겨져 있어요.

아이들이 아주 깔깔 거리며 좋아하는 이야기가 되었죠.

책을 처음 읽어보고 재밌었는지. 우리집 2호는 저녁마다 책 읽기 시간이 되면 이 책을 가지고 엄마에게 달려옵니다.

2호가 "똥"이라는 소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책인데.... 엄마도 관점을 바꿀 수 있게 해준 책이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책읽기놀이를 할 수 있었어요. 고마워요. 작가님!

 

생각말랑 꿀책은 책과 연결된 보드게임이 있어서 아이들이 더 좋아하죠.

초등학생 1호는 책은 무덤덤하게 보는 것 같더니만 이 게임을 하면서 아주 빵빵 터지더라구요.

흔히보는 메모리 게임이지만, 소재가 소재다보니.. 저도 아이도 깔깔대며 게임을 했어요.

 

 

Animal Poop! 동물 똥!

 

 

게임 상자에 응가들이 모여있네요.

그 위에서 피어난 꽃이 있어서... 아이들이 책을 보며 배운 걸 게임에서 다시 새겨볼 수 있었네요

 

 

 

 

게임상자를 열어보는 순간, '아!'하고 감이 왔어요. 지난 1년간 아이들이랑 꽤 많은 보드게임을 해왔으니까요.

같은 그림을 뒤집어서 찾는 메모리 게임이겠군요!

 

그리고 곱게 모여있는 동물 모양 블럭을 보는데 우리 2호가 저걸 얼마나 좋아할지도 머릿 속에 그려졌어요 :)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알록달록한 색감에 한손에 쏙들어갈 크기까지!

큐비보드게임의 매력은 이런 디테일에 있는 것 같아요. #알랍큐비보드

단순 메모리 게임에서 한 끗을 더해주었네요 :)

 

꽃 그림도 예쁘지요?

꽃피는 봄에 해보기에 시기적절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꽃이 응가모양 타일에 그려져있다는 게 귀여운 발상인 것 같아요.

 

게임 설명서를 들어서 읽어봅니다.

큐비보드게임은 QR코드를 읽어서 게임활용 영상을 볼 수 있어서 더 좋아요. :)

https://youtu.be/Sk_s6GVXDKY

 

게임 스토리

어느 마을에 생쥐 가족이 살고 있었어요. 아기 생쥐들은 언제나 똥 이야기만 했어요.

무엇을 보던, 누구를 보던 늘 똥 생각만 했지요.

"우주 비행사 똥은 로켓처럼 빠르게 하늘을 날겠지?"

"주방장 똥은 아주 멋진 접시 위에 담길 거야."

"아이스크림 가게 주인 똥은 아주 부드럽고 초콜릿 냄새가 날 거야!"

아빠 생쥐는 똥에 푹 빠진 아기 생쥐들을 데리고 식물원에 갔어요. 똥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지요.

똥을 영양분 삼아 자라는 꽃과 나무의 모습을 본 아기 생쥐들은 똥의 쓰임새에 깜짝 놀랐어요. 이제 아기 생쥐들은 똥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동물 똥!>은 같은 꽃이 그려진 똥 타일 2개를 찾아 내 울타리로 동물을 많이 데려와야 하는 게임이에요.

내가 뒤집은 똥타일은 물론 다른 친구들이 뒤집은 똥 타일의 꽃도 잘 기억해야 해요.

똥 타일을 획득하면 같은 색깔의 동물을 내 울타리로 데려올 수 있으니, 같은 꽃을 찾아 동물을 많이 모아보세요!

- <게임규칙서> 중에서

아이들과 거실에 앉아 게임을 시작했어요.

우리집 1호는 메모리게임 강자에요. 그래서인지 게임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자신만만합니다.

 

 

응가 위에 앉은 곤충까지 디테일하네요. 하하하.

어딘가 구수해보이는 응가 타일들입니다.

이제 뒤집어 볼까요?

 

 

타일을 뒤집어서 성공하면 같은 색의 동물블럭을 가져갈 수 있어요.

사이좋게 한마리씩 가져가다가 2호가 실패를 하고 형아가 계속 동물을 가져가니 속상해합니다.

 

응가 타일을 뒤집으면 구수해보이는 뒷모습과는 달리 화사하고 예쁜 꽃들이 그려져 있어요.

어떤 꽃이 나올지 기대하고 궁금해하는 마음이에요.

첫번째 게임은 막내가 속상해하는 관계로 제대로 끝내지를 못했어요.

엄마의 예상대로 동물블럭에 더 관심이 많은 우리집 2호!

동물블럭을 가지고 도망갔어요.

그래서 1호랑 같이 똥타일만 가지고 게임을 시작했어요.

메모리게임의 강자였던 우리 1호는 계속 엄마에게 졌답니다!

장미응가를 찾아야 한다며 뒤집는 것마다 다른 걸 뒤집어서 우리는 "그똥 아니네~" 하며 깔깔.

유아용 보드게임이라서 게임 타일이 많지 않기때문에 한 번 게임을 진행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요.

그래서 아이들과 즐기기에 부담이 없어요.

그래서 "한판 더~!"를 외치는 아이들에게 제가 늘 흔쾌하게 "오케이"를 외치나봅니다.

덕분에 아이들이랑 즐거운 한주를 보냈네요.

 

※ 이 글은 에듀앤테크로부터 도서와 보드게임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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