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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용후기] 더더더 갖고 싶어 하는 고래 & 고래를 위하여 (생각말랑 그림책/큐비보드게임)
작성자 비커밍 마더 이메일
작성일 21.04.16 조회수 373

 이번에 읽어본 책은 <더, 더, 더 갖고 싶어 하는 고래>예요.

 

 

제목을 보면 느낌이 딱 와요.

사실 이 책이 생각말랑 꿀책 B단계에 속하는 책인데요. B단계는 만4세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요.

몇일 후면 만 4세가 되는 우리집 2호에게 맞춤인 단계죠.

그래서 이 나이 아이들의 특성을 잘 다루는 책인 것 같아요.

우리집 2호는 이제 슬슬 자신의 물건을 뺏기는 걸 싫어해요. 어린이집은 다니지 않지만 형아와 함께하는 우리집 유치원에서 24시간 생활하고 있으니까요. 하하하. 만7세인 1호도 뭐 크게 다르지 않아요. 동생에게 뺏기고 싶지 않은 물건들을 동생 손이 닿지 않을 높은 책장 위에 올려두었다가 본인도 어딨는지 잊고 엄마에게 발각되는 일이 많죠. 고래가 왜 더더더 갖고 싶은지 우리 아이들을 보면서 살짝 이해가 갈 것도 같아요.

우리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도움이 될 법한 내용의 책이었어요.

 

표지를 넘기면 나오는 그림이에요.

이 표지의 그림을 보고 아이들과 대화를 해봤어요.

이게 무슨 모양 같은지 맞춰보자는 거죠.

아이들은 이미 표지에서 고래의 모습을 봤으니 대충의 짐작을 하죠. 그래도 엄마는 하나씩 그림자를 맞춰보는 놀이를 해봅니다. 책 하나로 뽕뽑기랄까요? :)

저도 아이도 깔깔깔 책을 즐겁게 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에요.

 

귀여운 게가 나와요.

요즘 드는 생각인데, 동화책 속에 해결사로 요 꽃게가 참 많이 등장하는 것 같아요.

흔치 않은 집게발을 보유하고 있어서 그런 걸까요?

 

보물을 잔뜩 짊어진 험프리의 표정르 좀 보세요.

어딘가 쓸쓸하고 허무하고, 힘겨워보이지 않나요?

(제 마음이 투영이 된 걸까요? 하하하하)

 

험프리는 넓은 바다를 다니며 빛나는 물건들을 모았어요.

발견했을 당시엔 반짝이고 멋져보이지만 하루만 지나면 빛을 잃어요.

이 장면을 보는데! 엄마인 저는 뼈를 맞는 느낌이었어요.

아이들 장난감을 새로 사면

하루 이틀은 눈을 반짝거리며 갖고 놀아요.

일주일이 지나면 시들해지죠.

(정말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템이 아니라면) 그 이후 새 장난감은 먼지가 쌓이는 처지가 되죠.

그렇게 아이를 키우는 보통의 집은 장난감 개미지옥이 되어가죠. 하하하.

 

더 많이~ 더 많이~!

갖고 싶어하던 험프리가 멋진 곳을 발견했어요.

 

더 많이~ 더 많이~!

갖고 싶어하던 험프리가 멋진 곳을 발견했어요.

 

이런 곳이 있다면 저도 한 번 가보고 싶어요.

형형색색의 산호초가 눈이 부시네요. 바닷속에 한번 갔다온 기분이 드는 장면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멋진 곳을 다른 물고기들도 서로 차지하려고 다투고 있네요.

다투는 바다 생물들을 보자니... 허구헌날 장난감 분쟁을 일으키는 우리집 두 꼬마가 생각났어요.

책을 읽을 수록 엄마 머릿속이 복잡하네요.

우리 아이들은 그런 엄마 속은 아는지 모르는지 동화책 속 문어와 가재의 표정을 흉내내기 놀이를 하고 있어요.

이야기는 이야기일뿐 자신들에게 대입해보지는 못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과연 험프리는 이 아름다운 바다에서 살 수 있게 되었을까요?

 

다투던 동물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여러가지로 마음이 따끔따끔해진 동화책이었네요.

아이들이랑 함께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소재가 많아서 이런 저런 대화를 할 수 있는 동화책이에요.

요즘 COVID-19가 다시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 다시 가정보육을 하는 지인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아이랑 집에서 마냥 있는 것만해도 참 힘든데... 사실 한국나이 5살이 되는 2호랑은 마냥 놀기만 하기엔 안타까운 마음이 커요.

그래서 이것저것 해보다가 제가 내린 결론은, '책이라도 많이보자!' 입니다. 하하하.

저의 책육아에 큰 도움이 준 에듀앤테크의 생각말랑 그림책.

좋은 책이 많아서 정말로 의지를 많이 했어요. 흥하면 좋겠네요!

https://www.honeybook.kr/honey/ 

 

 

고래를 위하여 | For the Whale

생각말랑 꿀책을 좋아하는 건 이렇게 이야기와 연계된 보드게임이 있어서요.

이번에 해본 보드게임은 <고래를 위하여>라는 보드게임이었어요.

상자를 짜잔 열어봤어요!

 

숫자들이 써 있는 걸 보고 반가웠어요. 요 연령의 아이들에게 아라비아 숫자를 가르쳐주고 싶잖아요?!

하나, 둘, 셋, 넷 갯수를 말할 수는 있지만 숫자와 연결하는 건 아직 어려워하니까요.

이 게임은 그런 엄마들의 마음이 잘 반영된 것 같아요.

 

험프리가 느껴지는 고래에요.

반으로 고이 접혀 게임상자속에서 기다리고 있었을 고래를 꺼내들었어요.

6부터 12까지. 숫자 뒤에는 쓰레기로 보이는 물건들이 그려져 있어요.

이야기 책 속에서 험프리가 모으던 물건들이 떠오르네요.

아이들과 책속에서 보았던 물건들이 생각나느냐고 이야기를 해볼 수도 있는 게임이에요.

보드게임 안에 스토리가 담겨있는 건 그냥 규칙과 게임만 있는 것보다는 훨씬 몰입이 잘되는 것 같아요.

 

뒷면은 이렇게 예쁜 핑크고래.

핑크를 좋아하는 우리집 2호는 한동안 이 핑크고래를 가지고 놀기도 했어요! :)

 

귀여운 물고기가 그려진 타일들~ 어떤 게임일지 기대가 되네요!

 

게임설명서를 들고 읽어봤어요.

물론 유튜브 게임활용 동영상이 있어서 그걸 보면 보다 쉽고 빠르게 게임방법을 이해할 수 있어요.

https://youtu.be/qNDucCZkp10 

 

이용자를 생각하는 친절한 디테일이 살아있는 보드게임이에요.

게임스토리

아기 고래는 언제나 엄마 고래와 함께였어요. 어느덧 훌쩍 커버린 아기 고래는 더 이상 엄마 고래와 함께 할 수 없었지요.

혼자가 된 고래는 허전한 마음을 채우기 위해 바다에 떠다니는 물건들을 하나둘씩 모으기 시작했어요.

고래는 많은 쓰레기와 망가진 물건들을 모으면 모을수록 몸도 마음도 무거워져서 행복하지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바다 동물들이 고래에게 다가왔어요. 동물들은 외롭고 지친 고래를 위로해 주고, 친구가 되어 주기로 했지요.

고래와 바다 동물들은 어떻게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고래는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고래를 위하여>는 만4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B단계의 보드게임이라서 2호랑 사이좋게 시작해 봤어요.

 

고래를 펴서 유심히 살펴보는 2호.

이 게임은 타일을 뒤집어 6부터 12까지의 숫자타일을 모아 내 고래 게임판을 채우는 기억력 게임이에요.

숫자 타일은 숫자마다 1개씩만 가져올 수 있어요. 숫자 타일은 원하는 만큼 뒤집을 수 있지만, 같은 숫자가 나오면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어요.

이 게임은 만 4세의 아이가 하기에 딱 적당히 어려운 난이도의 게임같아요.

우선 아라비아 숫자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이 그 모양을 익히는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집 아이만 그럴 수도 있겠지만요-!!!!)

작년에 내내 여러 보드게임을 즐겨온 우리집 2호는 다섯살치고는 보드게임을 꽤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해요.

엄마가 이야기 하는 게임의 규칙을 이해하고 즐기기 시작했어요.

 

 

타일을 뒤집었는데 쓰레기가 나왔어요.

첫판에 쓰레기 타일을 포함한 바람에 우리는 계속 실패를 거듭했어요.

쓰레기 타일때문에 계속 실패를 하자 분노가 쌓인 2호는 한번 판을 엎었어요. 하하하.

 

잔뜩 펼쳐진 숫자 타일들 속에서 6부터 12까지 골라내는 재미!

한꺼번에 7개의 숫자를 찾아볼 수도 있지만 그런 행운은 잘 오지 않죠.

몇 판의 게임을 즐기더니 우리집 2호는 안전하게 승률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가더군요.

놀랍도록 발전하는 아이의 게임력!

모험을 즐기는 엄마는 계속 여러개의 타일을 뒤집다가 실패를 맛봤구요.

연이어 안전빵으로 하나씩 뒤집어 숫자를 채워나가는 2호에게 패배를 맛봤습니다!!!!!

 

신이 나서 히죽거리는 2호는 고래가 마음에 든다며 친구 고래들을 옆에 두고 하겠다더군요.

아이가 좋아하는 걸 보니 좋긴 합니다만.

자꾸 지니까 속이 쓰렸네요!

 

다음엔 이겨주마! 한 판 더하자!

게임판의 숫자를 채우면서 내게 없는 숫자를 찾고, 그 숫자가 무엇인지 알게 된 것만으로도 저는 대만족인 게임이에요.

무엇보다 7개의 숫자만 채우면 되는 거라서 게임 1판 러닝타임이 짧아요.

이기고 지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아이랑 즐겁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다음엔 엄마가 전부 이길테다!) 실력이 좀 늘고 난 뒤엔 쓰레기 타일을 추가로 섞어서 해봤는데요.

상대방이 쓰레기 타일을 고를 때의 쾌감은!!!! 아무튼 <고래를 위하여>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 이 글은 에듀앤테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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