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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용후기] 곤충들의 대장 뽑기 (feat. 생각말랑 그림책)
작성자 비커밍 마더 이메일
작성일 21.04.21 조회수 419

오늘 우리 둘째랑 읽어본 책은 <곤충들의 대장 뽑기>였어요.

<곤충들의 대장 뽑기>는 생각말랑 그림책 C단계 - 실천레벨의 질문놀이 그림책이에요.

 

 

표지가 알록달록 예쁘죠?

곤충들의 대장뽑기라는 동화가 딱 이 계절에 잘 어울리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이 책을 읽고 밖에 산책을 아이들이랑 나갔는데, 아파트 현관에 이름모를 벌레가 돌아다니는 걸 발견하고 뭔가 운명처럼 느껴졌답니다.

 

숲 속의 연못 물이 말라 가고 있어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곤충들의 대장 뽑기!

숲 속의 연못이 말라 가자 연못의 물을 먹고 사는 곤충들이 모여 걱정했어요.

곤충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장을 뽑아 대장을 따르기로 했지요.

여왕벌, 귀뚜라미, 메뚜기 등이 차례로 나서서 자신들이 대장이 되어야 하는 까닭을 말했어요.

곤충들의 대장은 누가 되었을까요?

<곤충들의 대장 뽑기>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장을 뽑는 곤충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대장을 뽑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선거에 대해 이해할 수 있고,

각 후보 곤충들이 말하는 대장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들으며 갖가지 곤충의 특징도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리더의 자격과 실천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부지런한 개미들이 제목이 적힌 나뭇잎을 들고 어딘가로 가고 있네요.

2호와 책을 읽으면서 개미들이 뭘하고 있는 것 같은지 물었더니.

"나뭇잎 들고가고 있네."라며 대답해주었어요.

낮에는 엄마의 목 컨디션이 좋아서 책을 직접 읽어주지만, 저녁시간에는 지치고 피곤해서 책을 직접 읽어주기 어려워요.

그럴땐 책의 첫장에 그려진 QR코드를 통해 책 읽어주는 선생님을 호출합니다. 제가 정말 애정하는 생각말랑 그림책의 장점이죠.

책 육아를 하는 부모들은 모두... 공감하실 거에요. ;)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었어요.

연못의 물이 말라가고 있어요. 2호가 이야기를 듣더니 물이 그려진 한쪽면을 가리키며

"여기 물이 있는데?"라고 물었어요. 하하하.

지금은 물이 있지만 점점 말라서 사라져가는 중이라고 하니 고개를 갸웃~하긴 했지만 넘어가주었어요.

곤충들의 표정을 보고 느낌도 이야기해 보면서 이야기 속 상황을 아이와 상상해보았어요.

 

곤충들이 물이 사라지는 일때문에 모두 모였어요.

이 와중에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친구도 있네요.

이 장면에 그려진 곤충들을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면 모두 각각 다른 모습으로 이 상황을 맞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이 책의 주제와 일치하지는 않지만 어떤 기억이 하나 떠올랐어요.

C단계는 만5세를 대상으로 만들어졌어요. 만5세쯤 되면 아이들 간의 무리도 생기고 각각의 성향에 따라 어울리는 친구들과 그렇지 않은 친구들이 나뉘기도 하죠.

남녀간의 차이에 대해 민감해지기도 하고요.

1호가 유치원에 다닐때 친구들 간의 갈등 상황이 이 때에 참 많이 발생했던 것 같아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라는 공간이 사실은 우리 아이들이 생활하는 '작은 사회'니까

그런 일은 당연히 벌어질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엄마로서는 적잖이 놀란 것은 사실이에요.

직접적으로 갈등을 겪지는 않았지만 우리 1호는 갈등 상황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힘들어했던 기억이 있어요.

'1호와 그 때 서로 다른 다양성을 다룬 이 동화책을 읽어봤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곤충들은 매일 모여서 이야기를 해보지만 딱히 좋은 해결책은 찾아내지 못해요.

이 모습을 보고있자니. 어떤 말이 떠올랐어요.

'탁상공론'이라는 말 말이죠. 책상 위에서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내본들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죠.

 

곤충들이 내린 결론은 대장을 뽑자는 거였어요.

이 장면에서 눈여겨 보고 싶은 곤충이 있어요.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자기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요 개미 친구 말이에요.

앞 표지에도 나뭇잎을 들고 등장했잖아요.

 

대장을 뽑자던 곤충들은 대장을 뽑는 일에도 의견을 맞추지 못하고 옥신각신 할 뿐이에요.

그때 우리집 2호가 이런 말을 했어요.

"아휴. 아무도 대장이 되면 안되겠어." 한숨을 내쉬는 2호의 표현이 너무 귀여우면서도 기특했어요.

이 장면의 문제점을 우리집 2호가 정확히 파악한 것 같아서 말이죠.

과연 곤충들은 연못의 물이 말라가는 문제를 해결했을까요?

이 책은 동화책이지만 상당히 높은 수준의 주제를 다루고 있어요.

만5세쯤의 아이들과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볼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지만,

우리집 2호와는 해결책이 없는 다툼만하고 있는 곤충들의 모습을 꿰뚫어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만족입니다!

책을 읽고나서 아이와 꿀잼 활동북을 해보곤 하는데요.

오늘은 어떤 내용일지 신나하는 우리집 2호.

 

 

책속 배경이었던 연못 숲 곤충 마을입니다.

재잘재잘 떠들던 곤충들이 하나도 보이질 않네요.

우리집 아이들이 곤충을 채워줄거라고 해요. :)  


본래 C단계는 1호의 차지가 되곤 했는데, 학교 공부가 바쁜 1호는 요즘 꿀잼활동북은 해볼 시간이 없어서 동생에게 양보를 했어요.

그래도 마음씨 착한 2호가 형아에게 한페이지를 양보해주어서 함께 그림놀이를 하면서 놀았네요.

 

무슨 곤충을 그려줄지.....?!

 

요즘 숨은그림찾기 놀이에 푹 빠진 우리집 2호는 이 걸 제일 해보고 싶었다면서 혼자서도 모든 동물을 찾아냈어요.

눈썰미가 좋아졌어요!!!

오늘도 덕분에 아이들과 이야기해볼 거리가 많은 좋은 책도 읽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여러 활동을 해보았어요.

생각말랑 그림책과 꿀잼 활동북덕에 2호와 보내는 긴 하루를 알차게 채운 기분으로 마무리합니다!

 

※ 이 글은 에듀앤테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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